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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 차관급기용 파격예고/청와대수석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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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 차관급기용 파격예고/청와대수석 누가 될까

입력
1998.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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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문희상씨,김정길씨보다 우위/경제­김태동·이선씨 DJ자문 교수단 출신끼리 경합/외교안보­군배려 주목 사회복지 조규향 총장도 포함된듯 「김대중 청와대」의 초대 수석비서관 후보중 관심의 초점은 역시 정책기획수석이다. 수석들중 선임인데다 국정전반에 대한 기획을 담당할 예정이어서 수석중 수석인 「왕수석」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진작부터 있었다. 여기에다가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이 현각료중에서 발탁될 것이라고 예고, 「파격」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김실장은 이날 『김당선자가 보안을 당부했고 현대통령과의 관계도 있어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면서도 『현직 부총리는 아니며 임명 예정자는 퇴임후 석좌교수로 갈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준에 따라 강봉균 정통부장관이 초대 정책기획수석으로 확정됐다. 호남경제관료 인맥중 선두주자로 개혁성향이 강하며 총리행조실장을 수년간 지내 행정 전반에 대해 높은 식견을 갖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정무수석후보는 김정길·문희상 두 전직의원과 이강래 당선자특보 등 세사람이다. 이특보는 정개위활동 등을 통해 김당선자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정치권에서는 무명에 가까운데도 일약 수석 후보로 부상했다. 그러나 정무수석직이 얽히고 설킨 여야관계를 다뤄야 한다는 점이 문제다. 두 전 의원중에서는 문 전 의원이 약간 우위에 있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김당선자와 김실장이 이미 문전의원을 몇차례 만났음이 확인됐고 김 전 의원 본인이 수석보다는 각료를 희망하고 있다는게 그 이유다.

 경제수석후보인 김태동 성균관대교수와 이선 경희대교수는 모두 김당선자의 자문교수단 출신. 김실장은 『두 사람 모두 거시경제, 화폐금융쪽에 밝아 IMF사태를 다루기에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유종근 당선자경제고문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외교안보수석은 임동원 아태재단사무총장과 박용옥 국방부정책차관보로 좁혀졌다. 임총장은 연령(65세)이나 경력에 비춰볼 때 차관급인 수석보다는 장관에 곧바로 기용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강봉균 장관과 같은 사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차관보는 육사출신에 군비통제 전문가로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는등 남북관계에도 밝다. 김당선자가 군과의 관계 정립문제에 얼마 만큼의 비중을 두느냐가 최종선택을 좌우할 것 같다. 청와대대변인을 맡을 공보수석에는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일찍이 확정됐다.

 사회복지수석에는 윤성태 전 보사부차관과 이근식 내무부차관이 추천됐다. 김실장은 또 사회복지수석중에 이니셜이 J인 모지방사립대 총장이 포함됐다고 말했는데 조규향 부산외대총장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차관은 TK출신으로 박철언 자민련부총재, 김중권 실장등 신여권내 TK인사들과 가깝다. 조총장은 교육부차관출신의 교육전문가이다.<신효섭 기자>

◎대통령 육사24기가 지킨다?/경호실장 김인종 중장 유력

 청와대 경호실장은 육사 24기 출신의 현역장성이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경호실 업무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수방사령관이 24기이기 때문이다.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은 『24기 전후의 현역장성이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육사 24기 중 수도권 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제주출신 김인종 수방사령관이 경력과 지역 독립성 차원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 된다. 김사령관은 국방부 정책기획관을 지내는 등 국방 정책과 수도권 방위작전에 식견이 있고 군 내부의 신망도 두텁다. 강신육(충남 출신) 오남영 특전사령관, 박봉식 박노숙 장군 등도 대상에 오를 수 있고 3성 장군은 아니지만 안주섭 육군대학총장도 대안으로 얘기된다. 23기중에서는 1군 산하 군단장인 이남신 중장이 거론된다./윤승용 기자

◎안기부장­이종찬 유력 천용택씨 등 거명/감사원장­신상두 현직무대리·신창언씨/중앙인사위장­박권상·김광웅·박동서씨 꼽혀/기획예산처장­최수병·전윤철·안병우씨 거론/금감위장­김기환·박영철·이헌재씨 지목

 「김대중 정부」인사에서 각료 이상으로 주목받는 자리가 안기부장 감사원장 중앙인사위원장 기획예산처장 금융감독위원장 등이다. 김당선자는 새정부 초대 감사원장감으로 검사 출신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비서실에서 사정을 맡고 있는 민정수석이 폐지됨에 따라 감사원의 사정기능이 중요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당선자 주변에서는 신상두 감사원장직대와 신창언 헌법재판관의 이름이 유력하게 나온다.

 안기부장에는 이종찬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가장 자주 오르내린다.

일부에서는 『이미 김당선자로부터 임명 통보를 받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정보분야 근무경력에다 국제감각, 김당선자와의 교감 등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에 이론이 없다. 다만, 이위원장이 서울 종로보선과 서울시장선거에 여전히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게 변수이다. 이위원장과 함께 국방전문가인 천용택 임복진 의원도 꾸준히 거명된다.

 중앙인사위원장에는 공무원감축 등 업무의 연속성을 감안, 정개위의 박권상 위원장 김광웅 실행위원장 박동서 이연택 심의위원 등이 꼽힌다. 인수위의 나종일 행정실장도 마찬가지다.

 기획예산처장은 업무의 특수성에 비춰 기획원 또는 재경원에서 예산업무를 다뤄 본 인사가 발탁될 여지가 많다. 국회에서 원안대로 장관급으로 확정될 경우 고위 경제관료출신이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공정거래위원장출신인 최수병 전 보사부차관과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이 거명된다. 차관급으로 격하돼 실무형이 발탁될 경우 안병우 재경원예산실장과 윤영대 국회예결위 수석전문위원의 기용 가능성도 있다.

 금융감독위원장은 강화된 업무에 걸맞게 비중있는 금융전문가가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는 국무총리실 소속이어서 김종필 총리내정자의 입김이 작용할 여지가 있다. 외환위기 수습과정에서 김당선자와 가까워진 김기환 대외경제협력순회대사, 박영철 금융연구원장의 이름이 나오고 있지만 의외의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더 크다. 또 재경원출신으로 비대위 실무단장인 이헌재씨가 자민련의 지원을 받고 있다.<신효섭·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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