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에 심한 불안감/황장엽씨 망명도 계기” 이탈리아 로마주재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북한대표부 3등서기관 김동수(38)씨가 부인 심명숙(38)씨, 아들 진명(8)군 등과 함께 6일 하오 5시15분 대한항공 916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김씨는 『FAO에 근무하면서 북한에 식량을 보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지만 식량사정은 더욱 악화해 심한 불안감을 느꼈다』며 『「굶어죽은 아이들이 즐비하다」는 대표부대사의 말과 황장엽 비서 등의 망명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2면>관련기사 22면>
김씨 일가는 4일 상오(현지시간) 로마 남쪽 신도시지역인 에우르에 위치한 FAO대표부에서 대표부 소속 승용차를 몰고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요청, 5일밤 서울로 출발했었다.
평양 외국어대 영어과출신인 김씨는 유럽지역에서 10여년간 근무한 전문외교관이며 평양에 노모(63)와 딸(13)이, 고향인 함북에는 누나 2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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