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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남도지부 식당차린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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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남도지부 식당차린 사연…

입력
1998.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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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지고나니 중앙당지원 급감 “운영난”/여 당원들 주방보조·손님접대 자원봉사 한나라당 경남도지부가 지부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부건물에 식당을 내기로 했다. 대선에서 패배, 야당으로 바뀐뒤 중앙당으로부터의 지원이 크게 줄어들자 자구책으로 식당을 운영키로 한 것이다.

 경남 창원시 봉곡동의 지하1층 지상5층짜리 경남도지부 건물의 3·4·5층 3개층을 써오던 한나라당은 6일 사무실로 사용하던 3층 1백여평을 비웠다. 당은 이곳에 비빔밥을 비롯한 3천∼4천원대의 식사와 돼지·쇠고기요리에 술도 즐길 수 있는 식당을 차리기로 했다.

 도지부는 인근 유료주차장을 임대해 손님들의 주차편의를 제공하고 당원, 도지부 산하단체 회원들을 적극 끌어들인다는 영업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내달초 문을 열 이 식당 집기는 불경기로 문을 닫은 인근 식당주인들이 거저 준 것으로 마련했다. 도지부는 식당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성당원들이 주방보조 손님접대 계산 등을 자원봉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월 예상수익은 1천여만원 정도. 도지부 월 운영비 3천여만원을 충당하는 큰 수입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7년 5월 중앙당의 지원과 당원들의 헌금으로 건립된 이 건물에는 현재 지하 1층 지상1·2층 등에 은행 병원 등이 입주해 있고 5층은 강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안창호(39) 조직부장은 『옛날을 그리워 해서는 안되며 정치권도 사고의 틀을 과감하게 바꾸어야 한다』며 『이 방법이 정치권의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창원=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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