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부품공급 기지화 삼성도 “가능성 배제안해”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와 폭넓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한데 이어 삼성과도 부품공급 등 협력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M코리아 고위관계자는 5일 『자동차부품을 공급받기위해 삼성전기와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협력논의의 초기단계로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밝힐 수는 없으나 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기술수준이 갖춰진 한국에서 GM의 아시아지역 공장에 공급할 부품을 공급받는다는 기본계획 아래 협력이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이 계획하고 있는 삼성과의 부품 협력방안은 지분참여 등 모든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현재 인도네시아에 연 10만대 생산능력의 자동차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중국과 태국 등지에 공장건설을 추진하는등 아시아지역에 대한 진출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5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중국 상하이(상해)에 뷰익을 주종으로 한 GM의 승용차생산공장을 짓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도 7억5,000만달러를 들여 공장을 건설중이다. 올해안에 완공할 계획인 중국과 인도네시아 공장이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GM의 아시아지역 부품수요는 현재의 5배를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관련,통상산업부 관계자는 『GM이 한국을 GM세계화의 부품 공급기지로 활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GM이 최근들어 대우뿐만 아니라 여러 국내 기업들과 다양한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GM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대우와의 협력은 GM이 완성차분야에서는 대우만 협력사로 정할 것을 공식화한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며 『부품분야에서는 기존 한국내 협력사 이외에 삼성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관계자는 『GM측과의 협력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 상태는 아니나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월 부산에 자동차부품공장을 건설하고 자동차 제동장치와 전자제어장치 모터 공조장치등 10개 품목군에서 48개 각종 승용차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중 10만대분의 부품을 생산한 뒤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2002년에는 50만대분까지 생산능력을 확충, 2010년에는 세계 10대 자동차부품 전문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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