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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전직자에 ‘새 활로’/대학부설 교육원 IMF시대 인기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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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전직자에 ‘새 활로’/대학부설 교육원 IMF시대 인기상승

입력
1998.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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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대 660여 강좌/인테리어·제빵기술 등 자격증취득·재취업 교육 「대학부설 교육원을 통해 실력을 갖추자」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따라 실직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각 대학들이 개설한 부설교육원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3월 개강을 앞두고 있는 이들 교육원은 인테리어과정, 전문사진기술, 부동산컨설팅, 제빵기술등 다양한 직업강좌를 개설해놓고 있어 실직했거나 직업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배움터가 되고 있다.

 각 대학이 평생교육원, 사회교육원등으로 운영하는 사회교육시스템은 정규 학교교육은 아니지만 국민의 평생교육을 위한 조직적인 교육활동이다.

 사회교육은 대부분 특정한 자격이나 엄격한 선발절차없이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 「열린교육」이다.

 국내에서 대학부설교육원이 처음 생긴 것은 지난 71년. 대구 계명대에서 시작된 교육원은 80년대를 거쳐 90년대 들어 급속히 팽창, 현재는 약 100여개 대학이 660여개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대학부설 교육원 초기의 주된 수강생은 대학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큰 주부 및 미혼여성들. 강좌 역시 문학 심리학 외국어회화 유아교육 보건 및 간호교육 여성교양강좌등 한정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수강생의 요구와 호응도가 높아지자 각 대학들은 서예, 회화, 사진, 공예, 컴퓨터, 스포츠등 취미·교양강좌에서부터 산업카운슬러, 물류관리전문가, 상담전문가, 건강관리사, 독서 및 논술지도사 등의 전문지식 강좌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또한 중앙대의 세일즈전문가, 덕성여대의 국제몬테소리교사자격, 이화여대의 보석평가사, 한양대의 유머화술, 동덕여대의 컴퓨터를 이용한 시각디자인과 패션디자인, 국민대의 스포츠모델, 세종대의 호텔지배인, 조선대의 야구기록원, 전남대의 점포창업 및 경영과정등과 같이 이색적인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학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 교육원의 수강생 모집에는 특별한 강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성별, 연령, 학력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예전에는 수강생 대부분이 20­40대의 고졸 여성들이 많은 편이었으나 강좌가 다양해지고 내용도 충실해지자 현재는 특정 연령과 성별, 학력에 편중되는 현상도 사라지고 있다.

 강좌 내용이 일반 학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이 많은데다 강사진도 해당 대학 교수이거나 강좌관련 전문가등으로 구성돼있어 교육이 그만큼 충실하다는 것도 인기를 끄는 주요 요인이다.

 특히 대학들은 최근 보육교사 양성과정, 독서지도자전문교육과정, 제과·제빵, 미용 및 메이크업등 자격증 취득 및 취업관련 강좌에 수강생이 몰리자 관련강좌와 교수진을 대폭 보강하는 추세다.

 취업관련 강좌의 경우 취업 추천의뢰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으며 강사진은 대학교수 및 전문가들을 통해 취업정보에 접근할 수도 있다.

 대부분 주·야간 강좌가 병행되고 있는 교육원 수강은 개인의 필요와 강좌의 특서에 따라 단기 또는 장기간에 수강할 수 있으며 학습에 필요한 자료와 도서관 등 대학시설 이용의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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