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대책반 가동 투자동향 일일체크 SK텔레콤 삼성전자 대우통신등 외국인 주주의 총지분이 국내 최대주주의 지분보다 많은 30개 상장기업은 기업인수·합병(M&A) 대책반을 가동, 매일 외국인 투자동향을 체크하면서 M&A방어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정관개정을 통한 이사수 제한, 자사주 매입, 스톡옵션제 도입, 백기사(우호세력)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이나 외국인투자자의 실체파악이 힘든데다 자금여력도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 지분이 37.81%로 국내 대주주 지분(7.44%)을 크게 넘어선 메디슨은 외국인 주식매입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운채 투자세력 및 목적에 대한 정보수집활동을 펴고 있다. 메디슨은 부동산등 고정자산이 없기 때문에 M&A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으나 그린메일(주식을 대량 사들인뒤 경영권을 미끼로 이를 비싼값에 되파는 행위) 등에 대비, 백기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외국인지분이 국내 대주주지분을 초과한 계열사가 전자 화재 전관 에스원 등 4개사에 달하는 삼성그룹은 20만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사주 10주 더 갖기운동을 전개하고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우호세력으로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영국투자신탁회사인 GAM(6.12%) 등 외국인지분이 31.02%에 달하는 웅진출판은 투명경영을 통해 외국인주주의 경영참여에 대비하는 한편 증자, 사모전환사채(CB)발행, 자사주 취득 등을 통해 우호지분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LG전자는 정관개정을 통해 이사임기를 분산하거나 이사수를 제한하는 등의 방법으로 M&A 방어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주주들이 회사에 신뢰를 갖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이후 외국인들이 60만주(약 6%)가량을 매집한 한국유리는 의무공개매수제가 폐지되는 즉시 대주주의 지분확대에 나설 방침이며 스톡옵션 도입, 정관개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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