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만 없으면 걱정이 없다. 고환율시대를 맞아 외국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토종브랜드 음식점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 이때문에 몇몇 외국계 패밀리레스토랑 체인은 로열티를 연기하거나 면제받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로열티를 물지않는 신토불이 브랜드로 각광을 받고 있는 패밀리레스토랑 체인은 「정글짐」과 「웰던불스」. 96년 문을 연 「정글짐」은 불황인데도 1월에 압구정동에 2호점을 신설하는등 착실한 성장을 하고 있다. 정글짐 마케팅과장 이숙영(31)씨는 『처음에는 외국브랜드인줄 알았다는 고객들이 우리브랜드인 것을 알고는 더 자주 찾는 경우가 많다』고 들려주면서 『로열티 부담이 없는 것이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정글짐은 영업에서도 토종브랜드라는 장점을 적극 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외국풍습인 발렌타인데이 할로윈데이등에 기념 행사를 하지 않는 대신 삼일절 광복절등 국경일에 태극기를 꽂은 케이크를 제공하는 것이 그중 하나. 이달부터는 타업체가 로열티로 내는 비용만큼을 고객에게 돌려주기 위해 할인쿠폰을 나눠주는 행사를 갖고 있다. 할인쿠폰을 가지면 10∼30%를 할인한 가격에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
외국계 패밀리레스토랑은 로열티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TGI 프라이데이스」는 올해분 로열티를 아예 면제받기로 미국본사와 합의했으며 역시 미국계 패밀리레스토랑 「시즐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은 올해분 로열티 지급을 1년간 연기하기로 했다.<노향란 기자>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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