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2명이 인터넷주소 1,527개 사재기 인터넷주소를 무더기로 사재기한 「인터넷 봉이김선달」이 나타났다. 5일 한국전산원에 따르면 한양대 대학원생 한주영(해양학·28)씨와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배모(27)씨는 각각 1,027개, 500개의 인터넷주소를 등록했다.
이들은 한국전산원이 「com」으로 끝나는 인터넷주소의 고갈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shop」 「firm」 「web」 「arts」 「rec」 「info」 「nom」 등 7가지 주소를 새로 등록받자 이를 경쟁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갈비(galbi) 택시(taxi) 소주(soju) 햄버거(hamburger) 컨디션(condition) 등 전자상거래를 염두에 둔 고유명사, 유명상표를 집중 확보했다. 한씨는 중국(chinese) 일본(japanese) LA 등 국가명, 지명을 집중적으로 챙겼다. 미국에서 「losangelescity.com」이 30만달러에 호가하는 점에 착안 LA는 대·소문자를 모두 등록하는 꼼꼼함도 보였다.
한씨는 곧 홈페이지(166.104.202.81)에 주소를 공개, 판매할 생각이다.
배씨는 「엘란트라」 「프라이드」 등 자동차 브랜드를 모조리 등록했다. 전화(bell) 대학(campus, college) 담배(cigar) 아침(morning) 렌트카(rentcar) 등도 확보했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은「비싸게 되팔기 위한 매점매석행위」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에대해 배씨는 『전자상거래자산을 마련하고 사이버영토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전국제 기자>전국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