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곳 제의… 봉제공장에/“아이 잘키워 은혜에 꼭 보답” 6개월된 아기의 분유값을 마련하기 위해 고물을 훔친 김모(26·서울 성동구 행당동·본보 1월15일자 31면 보도)씨가 주위의 온정으로 일자리를 얻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문을 닫아 그만두게 된 봉제공장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의 주선으로 용산구의 한 봉제공장에 2일 취직, 힘찬 새생활을 시작했다.
김씨는 가야종합건설 김민태 회장을 비롯, 건설업체 병원 콩나물공장 등 20여개 업체에서 채용의사를 밝혔지만 『5년동안 해온 봉제일을 가장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옛 동료들이 근무하고 있는 봉제공장을 택했다.
김씨는 『그동안 위로해주고 도움을 준 많은 분들께 뭐라고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바르게 살고 아이도 훌륭하게 키워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일보 새생명성금 계좌(조흥은행 32203002641)에는 5일 현재 모두 185명이 김씨 돕기에 동참, 성금총액은 810여만원으로 늘어났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사는 윤씨라고만 밝힌 본보 독자는 이날 『IMF사태로 어렵고 고통스러운 가운데도 김씨를 돕는 모습을 보니 흐뭇했다』며 고국이 하루빨리 다시 일어서기를 기원하면서 김씨에게 200달러를 송금했다. 또 김용봉 노의영씨가 각 10만원, 김대수 안현자 윤현주 장진영씨가 각 5만원, 이창수씨와 익명의 독자가 각 3만원, 박경림씨가 1만원을 보내왔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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