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사재 담보제공 협조융자 신청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화에너지에　대한　협조융자를　은행권에　신청하면서　사재를　담보로　제공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위해　소유주의　사재를　출연할　것을　요청한　이후　실제로　재벌회장이　사재를　담보로　기업운영자금을　마련하게　된　것은　한화의　경우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김회장은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 등　은행권에　자신의　재산을　담보로　한화에너지의　긴급　운영자금　3,000억원을　협조융자해줄　것을　신청했으며　은행들은　김회장의　이같은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회장은　담보로　계열사　주식과　금융자산 등을　제시했고　재정경제원　등　관계당국에도　이같은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