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사는 1인이 5%이상 지분소유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을 허용키로 정부방침이 확정된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 최대주주를 제치고 1대주주로 올라선 상장기업이 35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776개 상장기업 중 외국인지분이 국내 최대주주 지분 보다 높은 기업은 총 35개사로 급증했고, 외국합작사를 제외해도 외국인이 1대주주인 기업이 30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1인이 5%이상의 주식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도 25개사에 이르고 있다.
외국인이 1대주주인 기업 가운데 의료기기 전문생산업체인 메디슨은 외국인 전체지분이 37.81%인 반면 국내 최대주주 지분은 7.44%에 그쳐 외국인지분이 무려 30.37%포인트나 앞서고 있다.
국내 최대주주 지분이 8.94%인 아남산업도 외국인지분이 35.53%에 달하고, 삼성전자도 외국인지분이 35.30%로 국내최대주주(24.73%)보다 크게 앞서 경영권에 위협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특정기업 주식을 5%이상 취득하는 외국인들이 급증하고 있어 외국인지분을 불특정다수의 지분으로 평가절하하기는 어렵게 됐다』면서 『M&A를 위한 주식공개매수 규정도 폐지되기 때문에 외국인지분이 단일세력으로 부상, 경영권을 빼앗아갈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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