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과기원 구만복 교수팀 개발 생명공학기법을 이용해 유전자를 조작한 대장균으로 수질을 측정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대장균은 물속에 독성물질이 있으면 빛을 내기 때문에 발광정도로 오염도를 판별할 수 있다.
광주과학기술원 구만복(환경공학과) 교수팀은 4일 폐수처리장이나 상수원에 독성물질의 유무를 알아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사용된 대장균은 유전공학기법으로 발광유전자를 이식시켜 만든 변종으로 중금속이나 독성물질이 있으면 30분만에 빛을 발한다. 페놀류 오염정도가 2PPM이면 반딧불이 정도의 밝기를 낸다. 독성물질의 오염도가 높아지면 빛도 밝아진다.
연구팀은 시스템에 대장균이 스스로 자랄 수 있는 반응기를 별도로 설치, 24시간 연속 측정이 가능토록 했다. 또 광섬유를 이용해 시스템과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도 밝기를 관찰할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 폐수처리장, 하천 등의 독성은 물벼룩이나 물고기 등 수중생물의 생존 정도를 이용해 측정해왔다. 그러나 독성측정에 2일 이상 걸리고 지속적인 관찰이 어렵다는게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구교수는 『독성물질의 오염여부를 신속히 탐지할 수 있는 경보체계 구축이 가능하다』며 『관련업체에 기술을 이전, 상용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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