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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새 대통령 로드리게스(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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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새 대통령 로드리게스(뉴스메이커)

입력
1998.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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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3수끝 당선된 경제학자/“외자유치·시장개방 빵문제 해결하겠다” 「빵을 줄 수 있는 사람만이 대권을 잡을 수 있다」 1일 실시된 코스타 리카 대선에서 집권 민족해방당(PLN)의 호세 미겔 코랄레스 후보에게 신승을 거둔 야당 기독교사회연합당(PUSC)의 미겔 앙헬 로드리게스(48)후보는 취임하면 국민들이 원하는 빵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경제학자이며 자유시장주의 신봉자인 로드리게스의 대선승리 원인은 전적으로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난이었다. 호세 마리아 피게레스 현대통령의 치정 4년동안 국민들은 엄청난 생활고를 겪어야 했다. 피게레스 집권기간 연평균 소비자 물가는 61%가 올랐고, 인플레는 12%에 달했다. 또한 재정적자가 36억달러에 이르는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았다.

 로드리게스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이념이나 체제가 아니라 바로 경제부흥이라는 점을 간파, 대선공약을 경제분야에 집중시켰다. 주린 배를 움켜쥔 국민들은 결국 대규모 외국자본유치를 통한 고용창출, 국영기업의 민영화, 금융 통신 분야의 개방, 재정적자 축소를 공약으로 내건 로드리게스를 선택했다.

 중소도시 파라이소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로드리게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60년대 대통령 경제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로드리게스는 90년 처음 의회에 진출, 그해 국회의장에 오르는 등 순탄한 정치가의 길을 밟았지만 대권운은 없었다. 그는 94년 대선에서 2만표차로 낙선하는 등 두번의 대권도전에 실패한 뒤 세번째 대선에 나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민들은 벌써부터 전문지식과 젊음, 정치감각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받는 로드리게스가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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