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치 20%안팎으로/“IMF 고금리부작용 인식”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현재의 고금리를 단계적으로 하향 안정화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30% 수준으로 설정되어 있는 콜금리 목표치가 20% 안팎까지 단계적으로 하향조정되고 회사채수익률 등 다른 시중금리도 환율과 외환보유고 추이에 따라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창렬 경제부총리와 IMF실무협의단장인 휴버트 나이스 아·태국장은 3일 하오 정부 세종로청사에서 거시지표 재수정을 위한 협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임부총리는 협의직후 『금리를 한꺼번에 내리지 않더라도 단계적으로 하향안정화시키는 방향으로 IMF측과 의견을 같이 했다』며 『17일(미국 현지시간) 열리는 IMF이사회에서 고금리인하문제에 대한 승인을 얻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부총리는 또 『IMF측도 고금리로 인한 부작용을 인식하고 있다』며 『뉴욕외채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외환위기가 차츰 가라앉고 있는 만큼 고금리를 안정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재경원과 한국은행은 콜금리를 연 30%에 육박하는 수준에서 운영한다는 IMF와의 약속에 따라 최근 콜금리가 25∼26% 안팎임에도 불구,환매조건 부채비율을 금융기관과 28∼29%에서 거래하는 등 인위적인 고금리정책을 견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외환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고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고금리 완화에 난색을 표명했던 IMF가 단계적 하향안정에 전격합의한 것은 한국기업의 자금난과 연쇄부도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임부총리와 나이스 단장은 또 지난달 9일 거시지표 전망때는 1∼2%로 잡았던 경제성장률은 1% 안팎으로 소폭 낮추고 9%였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10% 내외로, 경상수지 흑자를 연간 32억달러에서 50억달러 이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경철 기자>김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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