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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어선,우리어선 포위시위/백여척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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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어선,우리어선 포위시위/백여척 동원

입력
1998.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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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해양 “일에 추가조치 강구”【도쿄=황영식 특파원】 일본 홋카이도(북해도) 남부 어민들이 3일 하오 약 1천척의 어선을 동원, 자율규제수역에서 조업중인 한국 어선에 조업을 중지하고 돌아갈 것을 요구하는 해상시위를 벌였다.

 요미우리(독매)신문 하코다테(함관)지국에 따르면 오시마(도도) 외국선피해대책협의회는 이날 한국 트롤어선 8척이 에산(혜산)곶에서 북동쪽으로 약 23㎞ 떨어진 해역에서 조업중인 것을 확인하고 오시마지역 9개 어업조합 어선 약 1천척을 동원해 시위에 나섰다.

 일본 어선은 조업중인 한국 어선에 바싹 다가가거나 에워싸고 확성기를 이용해 「한국배는 돌아가라」고 스피커로 항의했다. 일부 일본 어선은 그물을 걷고 에리모(금상)곶 쪽으로 이동하는 한국 어선을 뒤따라가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시위현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해상보안청 순시선 5척이 출동했으나 양측의 충돌은 없었다.

◎“고강도 조치 될것”

 조정제 해양수산 부장관은 3일 『일본정부가 홋카이도 주변 수역에서 조업중인 우리 어선에 대한 과도한 감시 활동을 계속하거나 일본어민들의 해상 시위 등으로 우리 어선의 조업이 위축되면 한일어로자율규제협약 파기에 버금가는 추가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조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본정부는 홋카이도 자율규제수역에서의 조업을 중단하라고 요청하고 있으며 조업중인 어선 1척에 1척씩 순시선을 동원해 밀착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조업 방해가 계속되면 어로자율규제협약 파기와 비슷한 수준의 파괴력을 가진 어업 분야 조치를 강구할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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