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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로비자금 수표 추적

입력
1998.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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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소미끼 억대 가로챈 법원직원 등 2명 영장 법조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박상길 부장검사)는 3일 민사소송을 이기게 해 주겠다며 1억6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신대룡(45)씨와 신씨에게서 1천90여만원을 받은 서울가정법원 가사조사관실 조사3계장 임광섭(43)씨에 대해 변호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수1부(안대희 부장검사)도 이날 사기피의자를 구속시켜 피해금액을 돌려받게 해주겠다며 7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주)종합건축 하나그룹 사무소 부사장 김인주(47)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93년 12월 친지에게 17억원의 지급보증을 섰다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담보로 잡힌 3층짜리 건물이 경매에 들어간 이모(여)씨에게 『담당재판부에 부탁해 경매절차를 정지시키고 소송을 이기게 해 주겠다』며 1억6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검찰은 신씨가  받은 1백만원권 수표 1백60장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사용처를 추적중이다.<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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