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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띠시리즈­이리굴에 도청기를 단 토끼들/뒤집어… 따져 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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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띠시리즈­이리굴에 도청기를 단 토끼들/뒤집어… 따져 묻고

입력
1998.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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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게하는 동화 『다부류박사는 동물로서는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은 토끼다. 그는 과학자들의 발명품이 대부분 살인무기로 사용된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끼고 사람들을 착하게 만드는 연구를 시작한다. 동포인 토끼들의 피에서 착하고 겁 많고 평화를 좋아하는 물질을 찾아내 「다부류 혼합소 폭탄」을 만드는 것이다. 이 폭탄을 세계 곳곳에 동시에 터뜨려 평화를 가져온다는 계획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L나라 특사가 접근, 자기 나라 국민을 선량하게 만들겠다며 폭탄을 사간다. 그러나 L나라는 폭탄을 Q나라와 K나라에 떨어뜨려 두 나라를 점령한 뒤 그를 붙잡아간다. 다부류 박사는 자신의 의도가 엉뚱한 결과를 가져온 데 놀라 이번에는 호랑이 표범 이리 여우들의 몸에서 뽑아낸 물질로 새 「다부류 혼합소 폭탄」을 만드는 연구를 시작한다. 이 폭탄을 Q, K나라에 터뜨려 두 나라 사람들이 침략자에게 저항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중국작가 정 위엔지에(43)의 「이리굴에 도청기를 단 토끼들」은 토끼를 소재로 한 동화모음. 그의 작품경향은 동화 치고는 특이하게 뒤집어 생각하고 따져 묻는 식이다. 「…토끼들」은 「자축인묘…」에 해당되는 동물을 소재로 인간사회의 모순을 비판한 「열두 띠 이야기」 시리즈 4째권. 「오토바이 타는 호랑이」 「성형수술 한 쥐」 「사진 찍는 돼지 임금님」 「코끼리 코를 한 소」가 이미 나왔고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이야기가 계속 나올 예정이다.

 초등 고학년, 중 저학년용/비룡소 발행/각권 6,000∼7,000원.<이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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