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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메이커가 만든 새옷을 싸게…/할인점 전용브랜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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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메이커가 만든 새옷을 싸게…/할인점 전용브랜드 인기

입력
1998.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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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 의류메이커들이 만드는 할인점 전용 브랜드들이 불황시대의 실속패션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있다. 할인점 전용 브랜드란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 일반 패션유통망을 통하지않고 대형 할인매장에서만 판매되는 의류들. 일반 내셔널브랜드와는 달리 매체광고를 전혀 하지않기 때문에 상품단가가 50∼70% 싸 최신상품을 제때 구매해도 부담이 적은게 장점이다. 따라서 철지난 재고의류를 싸게 사는데 별 매력을 못느끼는 소비자들에게는 거품가격 없이「멋」과 「실속」 두마리 토끼를 잡는 실속패션으로 주목받고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디자이너브랜드로는 유일하게 할인점 전용으로 나온 「노라」. 원로 디자이너 노라노씨가 이끄는 이 브랜드는 E마트 까르푸 나산클레프 등 전국의 15개 할인매장에서 판매되고있다. 유행에 민감하지만 소비행태는 알뜰한 30대 미시족들을 겨냥한 브랜드로 올봄 신상품 재킷 4만∼5만원, 바지 2만5,000∼3만원, 원피스가 1만∼2만원대로 나왔다. 톱디자이너의 패션감각을 담되 광고비와 마진율을 대폭 낮춰 대량판매를 꾀하고있는 「노라」는  겨울상품의 재고율이 10%를 밑돌 정도로 인기. 수석디자이너 정금라실장은 『기존 의류메이커들이 할인점을 재고품 소진창구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소비자들은 싸되 질좋은 상품을 원한다. 유행을 적절히 반영한 신상품을 내놓은 것이 인기비결』이라고 귀띔한다.

 LG패션이 내놓고있는 스포츠캐주얼웨어「포맥스」도 할인점 전용브랜드로 인기를 얻고있다. E마트와 프라이스클럽 까르푸 등 전국 18개 할인점서 판매되고있는 이 브랜드는 지난해 매출이 300%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흰색과 빨강 감청색 등 강렬한 색상에 기능성을 강조한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들은 재킷이 2만9,000∼5만2,000원, 사파리 4만4,000∼5만7,000원, 트레이닝복이 4만9,000∼5만9,000원선에 팔린다.

 이밖에도 제일모직이 전개하는 니트의류 「펠리체 폰타나」, 삼성물산의 남성복 「위크엔드」, 레더데코의 잡화류 「딸기」, 성도섬유의 여성의류 「유니크」, 코오롱의 스포츠캐주얼 「이니지오」, 아가방의 유아복 「터키터키」 등이 할인점전용 브랜드로 호평받고있는 상품들. LG패션 홍보실 박정인씨는 『할인점전용 브랜드들은 일반 내셔널브랜드에 비해 마진이 절반인 15%내외이지만 업체로서는 판매인건비와 광고비가 따로 들지않는 장점이 있다. IMF한파로 인해 소비자들이 할인매장을 많이 찾는 추세라 할인점전용 브랜드들의 신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한다.<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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