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가 오기 전에 자녀 방을 꾸며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2월은 학생가구 움직임이 많다. 자녀들의 방은 성인의 방처럼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다. 공부방 작업실 침실 놀이공간으로서 다양한 기능을 발휘해야 하는 곳이다. 이때문에 연령에 따른 활동량, 방의 활용도에 따라 필요한 가구와 디자인 요소도 달라진다. 한샘인테리어 쇼룸의 도움말을 받아 자녀방은 어떻게 꾸미는 것이 좋은지 들어보자.○놀이방기능 중시 바닥을 넓게
유아기=놀이방 기능이 중시되는 유아때는 바닥의 빈공간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좋다.
유아에게 필요한 가구는 침대와 옷장. 가능하다면 붙박이장으로 마련하여 좁은 공간을 넓게 쓰는 것이 좋다. 또 제자리에 갖다놓기, 깨끗이 정리하기등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어린이의 눈높이와 동작크기에 맞게 가구를 배치한다. 서랍이나 옷걸이를 어린이 손이 닿는 곳에 마련하고 서랍은 부드럽게 열리게 만들어준다. 의자를 딛고 올라서야 물건을 꺼낼 수 있고 서랍이 너무 뻑뻑하여 부모의 도움을 받다보면 의존적인 아이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정된 가구보다는 조립식 가구가 좋으며 벽지나 바닥재의 색상을 통일하여 안정감있게 꾸며준다.
○놀이·학습공간 명확히 구분을
초등생=자기만의 공간에 대한 의식이 생겨나면서 방안에서 학습 취미 수면등의 모든 활동을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해진다. 또 놀이가 주활동이던 유아기에서 벗어나 공부라는 뚜렷한 일거리가 생긴다. 이에 맞춰 놀이를 위한 공간과 학습을 위한 공간을 명확히 구분해주고 처음부터 올바른 학습습관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침대 옷장 이외에 책상과 책장등 학습용 가구를 새로 구비해야 한다. 대개 시중에 판매되는 책상 걸상등 학생용 가구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신장에 맞춰 제작되므로 저학년에게는 차라리 조립식 가구와 널빤지로 키에 맞는 간이 책상을 만들어주는 것이 낫다.
○공부 싫증안나게 조명·책상 신경
중고생=교우관계와 이성관계가 중시되고 독립심이 더욱 커지는 시기이므로 혼자서 사색하고 활동하며 친구들과 교류하는 공간으로 방을 꾸민다. 특히 오랜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이 점차 많아지므로 자녀가 지치지 않도록 조명이나 색채계획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자녀의 취향에 맞춰 방을 꾸미되 급작스럽게 분위기를 바꾸지 않는 것이 좋다. 단 책상위에 유리를 까는 것만은 금물. 스탠드 조명이 그대로 반사되어 눈에 자극을 준다. 책상을 넉넉한 크기로 준비하여 항상 책상위를 단정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한다.<서화숙 기자>서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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