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회의선 지도부뜻 뒤집어 2일 하오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지방선거 연기여부에 대한 당론확정을 위해 표결을 실시했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표결결과가 「파기」되는 해프닝이 벌어져 「표류하는 거대야당」이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의총이 시작되자마자 이한동 대표와 김중위 당 지자제법개정특위위원장은 『이 문제를 표결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으나 상당수 의원들이 회의도중 퇴장하는 바람에 정작 표결때는 소속의원의 절반이 약간 넘는 85명만 자리를 지켰다.
그나마 이 가운데 39명이 선거연기에 찬성했고 28명이 반대표를 던져 재석의원의 과반수에 미달한 찬성의견은 당론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표결자체가 무효화한 셈이다.
이에따라 이상득 총무는 의총후 이대표 등과 협의를 거쳐 선거연기 카드를 들고 총무회담에 나섰지만, 반대론자들은 『선거연기가 공식당론이 아닌 만큼 본회의에서 반대하겠다』고 밝혀 당의 난맥상을 드러냈다.
이에앞서 지난달 31일 여권이 선거연기를 제의하자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이날 상오 열린 당소속 국회 내무위원과 지자제법 개정특위의 연석회의에서는 반대하기로 결정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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