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억불규모 M&A 추진/초대형 제약회사 곧 탄생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눈앞에 다가왔다.
세계 굴지의 양대 제약회사인 글락소 웰컴사와 스미스 클라인 비캄사는 31일(현지시간) 양자간의 합병 논의가 진전을 이뤄 수주내에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시 양측 자산규모는 1,600억달러이상. 지난해 미국의 통신전문회사인 월드 컴사가 MCI사를 370억달러에 인수함으로써 새겼던 M&A 사상 최대규모 기록을 4배이상 신장시키며 경신할 전망이다.
물론 「잔탁」「에이즈 치료제 AZT」등을 생산하는 글락소와 「아쿠아 프레시」 치약 등으로 유명한 스미스 클라인간의 합병이 아직 성사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지분 문제 등 상당히 구체적 합의까지 마친 상태다. 합병은 글락소가 스미스 클라인을 약 700억달러에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질 계획이다. 또 글락소가 59.5%의 지분을 소유하며 대표도 현 글락소 회장인 리처드 사이크스 경이 맡는다.
둘간의 결합으로 세계 최대 제약회사가 태동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총 매출액 규모는 연 270억달러이상.
양측은 서로가 중복투자를 피함으로써 20∼25%의 경비를 절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절감분은 연구·개발분야(R&D)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또 현 자산규모는 총 1,600억달러이지만 합병계획 발표후 2일 처음 열리는 금융시장에서 가치가 대폭 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체 규모는 더욱 늘 전망이다. 한편 영국에 본사를 둔 양측간의 합병 거래는 런던에 소재한 라자드 브러더스와 유럽 모건 스탠리사가 맡아 화제다. 그동안 미국의 M&A붐에 따른 뉴욕 월스트리트의 호황에 가려있던 런던 금융시장이 이번 거래로 옛 영화를 되찾을 지가 관심이다.
규모면에서 1,600억달러라는 한번의 거래만으로도 지난해 월스트리트가 M&A에서 거둔 실적(약 1,500억달러)을 압도하는 것이다.<뉴욕=윤석민 특파원>뉴욕=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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