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나빠지고 달리기 등 체력은 되레 저하 초·중·고교생의 덩치는 커졌으나 물러지고 있다. 눈이 나빠지고 지나치게 살찐 학생도 많아졌다. 교육부는 1일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 7백77만여명의 체격·체력·체질검사 결과를 분석, 발표했다.
■체격=키는 10년전보다 남학생이 평균 3.87㎝, 여학생이 2.9㎝ 커졌다. 남학생은 초등학교 3.24㎝, 중학교 5.13㎝, 고교 3.25㎝, 여학생은 초등학교 3.32㎝, 중학교 3.17㎝, 고교 2.2㎝씩 더 자랐다. 몸무게도 10년전에 비해 남학생 평균 4.8㎏, 여학생 3.2㎏이 늘었다. 반면 앉은키는 초등학교 남학생 1.11㎝(여학생 1.23㎝), 중학교 1.8㎝(0.77㎝), 고교 0.65㎝(0.12㎝)밖에 자라지 않아 하반신이 상대적으로 긴 「체형의 서구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체력=1백m달리기·제자리멀리뛰기·윗몸일으키기·던지기·턱걸이(여학생은 팔굽혀매달리기)·오래달리기 등 6종목 모두 기록이 나빠져 체력저하현상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고1 남학생은 1백m달리기 평균기록이 15초로 10년전보다 0.2초 느려졌고, 턱걸이는 6.2회로 2.4회, 던지기는 45.5m로 3.4m씩 줄었다. 고1 여학생은 1백m달리기가 19초로 0.8초, 오래달리기(8백m)는 4분31초로 22초 느려졌으며, 팔굽혀매달리기는 11.8초로 5.7초, 던지기는 17.6m로 4m가 줄었다.
■체질=전체학생의 20%가량인 1백70만명이 근시 등 굴절이상(시력약화)으로 10년전의 4.7%보다 4배이상으로 늘었다. 시력약화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심해 1백명당 초등학생 14명, 중학생 35명, 고교생 39명 정도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오염 악화로 축농증·편도선비대 등 코와 목관련 환자도 전체의 2.71%로 10년전의 0.5%에 비해 크게 늘었다. 치아우식증(충치)을 갖고 있는 학생이 전체의 41.7%, 특히 초등학생은 절반이 넘는 57.2%에 달했다. 고도비만(표준체중의 1백50% 초과)은 전체의 0.81%, 부정교합은 1.98%, 알레르기성 질환은 1.02%로 조사됐다.<이충재 기자>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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