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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팔루사사 지분 9.03% 매입/외국자본 대우통신 최대주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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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팔루사사 지분 9.03% 매입/외국자본 대우통신 최대주주로

입력
1998.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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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 주총 영향력 행사가능외국인들의 주식투자액이 연일 급증하는 가운데 특정외국자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계 투자회사가 주식매입을 통해 상장사인 대우통신의 1대주주로 올라섰다.

3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투자신탁회사인 아팔루사(Appaloosa)인 베스트먼트사가 자사의 역외펀드인 팔로미노(Palomino)펀드와 공동으로 지난달 7일부터 26일까지 주식매입을 통해 대우통신의 지분 9.03%를 보유하게 됐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아팔루사측이 보유한 대우통신 지분은 기존 최대주주인 대우전자(5.65%)와 계열사 및 특수관계인이 갖고 있는 7.09%의 대우그룹 공식지분보다 높아져 1대주주자리가 대우그룹에서 아팔루사측으로 넘어갔다.

외국의 특정자본이 주식매입을 통해 국내 상장사의 최대주주로 부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통신은 이와 관련, 『우리사주 등이 보유한 주식까지 합하면 대우그룹의 실제지분은 11%가 넘기 때문에 경영권에는 영향이 없다』면서 『아팔루사측이 신고서에 밝힌 대로 이번 주식매집의 주목적이 단순투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계와 증권업계에서는 아팔루사측이 최대주주로 부상함에 따라 임시주주총회 소집요구, 회계장부열람 등을 통해 경영권에 간섭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통신 외에도 대표적 우량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31일 현재 전체외국인지분이 34.97%에 달하고 있으며, 주택은행(40.60%) 삼성전관(38.02%) SK텔레콤(33%) 등도 외국인지분이 대주주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증시에서 1백85억1천만원어치 주식을 팔고 국민은행 등 우량주를 중심으로 2천5백84억7천만원어치를 사들여 사상최대(투자한도확대일 제외) 규모인 2천3백99억6천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채권시장에서도 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은 올해들어 1조6천9백40억원어치 주식을 순수하게 사들여 외국자본유입규모가 10억달러를 넘어섰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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