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 5년간 국민들이 해외여행경비로만 2백89억2천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외채무에 대한 이자로 1백78억달러, 로열티로 96억달러를 각각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3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해외여행경비는 경상수지 적자가 2백37억달러에 달하던 96년에 63억5천만달러, 지난해에는 58억9천만달러 등으로 급증, 최근 5년간 해외여행경비 총액은 2백89억2천만달러였다. 이는 연평균 57억8천4백만달러로, 92년의 32억1천만달러에 비해 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또 세계은행(IBRD)기준 총외채가 92년말 4백28억달러에서 97년말 1천2백8억달러로 늘어남에 따라 지급한 이자도 96년 46억6천만달러, 97년 35억1천만달러 등 모두 1백78억달러에 달했다. 이와 함께 무분별한 기술도입이나 해외브랜드 수입에 따라 로열티로만 96억달러를 지출했다. 재경원 당국자는 『93∼97년 유학·해외여행의 급증과 이자 및 로열티지급증가 등에 따라 무역외수지가 2백15억달러에 달했다』며 『이는 경상수지 적자 및 외채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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