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금리의 인하 등으로 연 30%대까지 치솟았던 시중의 실세금리를 가급적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낮춰 나갈 방침이다. 또 10개 종합금융사의 폐쇄조치로 자금사정이 일시적으로 악화할 것에 대비, 은행 및 투자신탁사에 대해 기업어음(CP) 할인업무를 허용하고 증권사 취급 CP 최저액을 낮추기로 했다.재정경제원은 31일 외채협상 종결로 외환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판단, 고금리를 가능한 한 낮추고 CP 시장을 활성화해 기업의 경영활동 여건을 개선시키기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마련, 4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도록 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이행조건에 대한 재협의에 나서 IMF에 시중 실세금리를 낮출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다만 이날부터 다음주 초까지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추가로 하락하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이 활성화 기미를 보이는 등 외환사정이 호전되는 점을 확인한뒤 IMF에 고금리 정책의 수정을 공식 요청한다는 방침이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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