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주 통상산업부 장관은 31일 자동차업계 사장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해외시장에서의 과당경쟁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다. 정장관의 이같은 촉구는 최근 기업들이 내수침체 타개방안의 하나로 수출에 전력하면서 유럽 등 일부지역에서 국내 기업끼리 지나치게 경쟁, 업계 스스로 어려움을 자초하는데다 통상압력의 가능성까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정장관은 『미국, 유럽연합(EU)등지에서 원화의 환율상승 등으로 수출여건이 개선되면서 한국산 자동차의 진출 확대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업계 스스로 해외시장에서의 과당경쟁, 저가 수출공세등 현지 업계를 자극할만한 조처들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장관은 또 『주행세제도입과 자가인증제도의 도입, 자동차부품 상호인증 협정 가입 등 제반 제도의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업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업계 참석자들은 이에 대해 『자율적으로 수출 및 투자질서 유지에 힘쓰겠다』고 밝히고 『당국이 추진중인 업무 가운데 차고지 증명제와 대형차에 대한 주차료 할증 등은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야기할 우려가 있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코리아나호텔에서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 강병호 대우자동차 사장, 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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