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워싱턴 외신=종합】 이라크 무력응징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간의 회담이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양측간 이견조정을 위한 회담을 가졌으나 러시아측이 『외교적 방법을 통한 사태해결』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주장,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프리마코프 장관은 이날 『유엔 결의안을 이행할 것을 이라크측에 촉구한다』며 『그러나 외교적 방법으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무력응징 입장에 반대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모든 방법을 열어놓고 있지만 우리의 인내심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며 『러시아측에 미국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터키정부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습할 경우에도 미국의 자국 공군기지 사용을 불허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불렌트 에세빗 부총리는 『터키는 어떠한 군사작전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에앞서 29일 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접촉에서 『유엔 결의를 무시하는 사담 후세인의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는 데 견해가 일치했다고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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