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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4년6개월만에 최고/지난해 12월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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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4년6개월만에 최고/지난해 12월 3.1%

입력
1998.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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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판매 40%·백화점 매출 23% 감소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국내경기가 완전히 얼어붙어 생산 출하 소비 고용 등 수출을 제외한 모든 경제지표가 급락한 가운데 일부 지표는 80년대 초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실업률이 3.1%로 93년 6월(3.1%)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자가 65만8,000명에 달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7년 12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증가하는데 그쳐 94년 2월(1.8%) 이후 3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3.4%로 89년 4월(71.7%)이후 가장 낮았으며 출하 증가율 역시 연간 평균치 6.0%에 훨씬 못미치는 0.9%에 그쳤다.

재고는 철강 조립금속 분야에서 감소한 반면 내수가 부진한 자동차(30.7%) 기계장비(11.0%) 의복 및 모피(23.0%) 등은 오히려 큰 폭으로 늘어 전체적으로 7.5% 증가했다.

이에따라 실업자도 크게 늘어 계절적 특수요인을 제거한 실업률은 3.1%로 93년 6월(3.1%)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자는 전달보다 8만4,000명, 1년전에 비해 17만9,000명 각각 증가한 65만8,000명에 달했다. 특히 취업자는 84년 9월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0.2)을 기록, 기업의 구조조정과 경기침체 등으로 일자리가 크게 줄고 있음을 반증했다.

내수부진도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도·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월에 비해 4.9%가 감소, 82년 5월(―5.3%) 이후 가장 낮았다. 이번 마이너스 증가율은 85년 1월이후 처음이다.

자동차판매량이 40.1% 감소한 가운데 백화점 매출이 23.0%, 가정용기기와 기타식료품 판매는 15.8%와 13.4% 줄었다. 반면 의약품 및 의료용품은 29.9%, 서적 및 신문은 14.3%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생산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내수와 투자마저 부진,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향후 6∼7개월 후의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는 전달에 비해 1.7% 감소한 것은 물론 전년동월비로는 79년 5월이후 최대인 2.2% 줄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달에 비해 1.8 포인트 떨어졌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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