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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성추문 장기화 조짐/르윈스키 계속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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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성추문 장기화 조짐/르윈스키 계속 침묵

입력
1998.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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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이 장기화할 조짐이다.이 사건을 수사중인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측이 클린턴 대통령의 개인비서 베티 커리와 리언 파네타 전 백악관 비서실장을 연방대배심 증인으로 소환했지만 이들은 스캔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캔들의 주인공인 르윈스키는 계속 침묵하고 있다. 특히 르윈스키에 대한 면책 조건으로 증언을 추진해왔던 르윈스키의 변호인 윌리엄 긴스버그와 스타 특별검사간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이에 따라 르윈스키가 『클린턴과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는 지난번 증언을 번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르윈스키와 5년간 불륜관계를 맺었던 교사 앤드 블레일러(32)도 나타나 『르윈스키는 사실을 과장하면서 거짓말을 일삼았다』고 밝혀 르윈스키측을 궁지로 몰았다.

「대통령의 방패」로 나선 대통령 부인 힐러리 여사는 『스타 특별검사가 광범위한 우익세력과 공모했다』고 몰아붙이며 반격하고 있다. 이제 클린턴 대통령 자신도 27일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전환점으로 탄핵과 사임론의 위기의식에서 벗어나는 듯하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스캔들 초기와는 달리 대통령이 사임하지 말고 계속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쪽으로 바뀌어 대통령의 마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하지만 뉴욕 타임스가 29일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8일 백악관에서 르윈스키와 은밀히 만나 잠적을 권유했다고 보도함으로써 스캔들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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