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 DPA AFP=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5일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조치는 부당하고 윤리적으로 수락될 수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교황은 5일간의 쿠바방문일정을 마치고 출국행사에서 『쿠바인들이 당하는 물질적, 도덕적 빈곤의 고통은 부당한 불평등, 개인의 자유에 대한 제약 뿐 아니라 외부에서 부과된 부당하고 수락될 수 없는 억압적인 경제제재 조치에 근원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황은 이날 80만명의 인파가 참석한 아바나 혁명광장 미사에서 쿠바 공산정권에 자유와 인권, 사회정의의 존중을 촉구하는 한편 지구촌 경제를 병들게 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를 혹평했다.
교황은 『맹목적인 시장경제원칙의 충동에 따라 움직이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제3세계의 빈국들에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지우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부국은 더 부유해지고 빈국은 더 가난해 지고 있다』며 『오늘날 일부 국가들이 다른 나라를 빈곤하게 만들면서 과도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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