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고어 승계” 거론도【워싱턴=신재민 특파원】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전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24)간의 섹스 스캔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내외에서 클린턴의 사임논의가 본격 제기되기 시작했다고 미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관련기사 11면>관련기사>
CNN방송은 이날 백악관내 클린턴 대통령의 몇몇 핵심 측근들이 『클린턴이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맺은 게 거의 틀림없다』고 말했다면서 그들은 이미 앨 고어 부통령의 대통령직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언 파네타 전 백악관 비서실장도 『이번 스캔들에 뭔가 있다면 그것은 클린턴 대통령을 물러나게 할 것』이라면서 『그런 상황에서 고어가 대통령이 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차라리 잘된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번 스캔들이 사임위기로 비화하자 변호사 출신의 미키 캔터 전 상무장관을 클린턴 변호인단에 합류시키는 한편 힐러리여사가 사건진화를 위해 백악관대책반을 진두지휘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방송은 이날 자체 여론조사 결과 미국민들의 67%가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와의 관계에 관해 위증했다면 사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특별검사측은 르윈스키의 아파트에서 16일 압수한 물품중 클린턴의 정액이 묻어있는 것으로 알려진 드레스에 대해 유전자 감식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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