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인력채용마트’ 중기청 ‘알선센터’/대기업 퇴직자·대졸자에 일자리 소개/실업인구 줄이고 구인난 해소 큰 효과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가 시작되면서 실업자가 급증하자 대기업 퇴직인력 등 재취업 희망자들을 중소기업에 소개해주는 행사가 매주 개최되고 취업알선센터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는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에 퇴직자들을 알선, 활용토록 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퇴직인력에게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구인업체와 퇴직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퇴직자의 재취업이 활성화할 경우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대·중소기업간 인력이동의 장벽을 없애고 실업인구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17일부터 매주 토요일 상오 10시∼하오 5시에 15층 대강당에서 중소기업 인력채용마트를 개최, 대학졸업 예정자뿐만 아니라 대기업 퇴직인력 등을 유망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취업 알선해주고 있다. 벤처기업에 필요한 생산 기술 수출관련직 인력을 주대상으로 알선하며 매주 10개 안팎의 구인업체가 참가, 현장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17일 열린 첫번째 채용마트에는 (주)오롬테크 등 9개사가 참여하고 700여명의 구직자가 찾아왔으며 전화상담도 500여통에 달했다. 기술영업 원가관리분야에 12명을 채용할 예정인 평창하이테크(반도체장비생산업체)에는 70여명이 지원서를 냈고, 생산관리 경험을 가진 부장급 해외 공장장을 채용하는 건양공업에도 수십명의 면접자가 몰렸다.
중진공은 다음달초 수출유망기업과 벤처기업 등에 전문인력을 소개해주는 상설 중소기업인력지원센터도 개설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청이 구랍 15일부터 중기청 본청 및 전국 11개 지방청에 설치, 운영중인 「중소기업 전문인력 취업알선센터」에는 지금까지 788건에 이르는 구인·구직 신청서가 접수돼 202명이 현재 채용상담중에 있다. 최근에는 구인업체 또는 구직자로부터 매일 100여건에 이르는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취업알선 대상은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특히 기술 경영 판로개척 무역분야에 전문지식과 노하우가 있는 전문인력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구인·구직 신청내용을 보면 사무관리, 무역 등 경영분야의 과장 이상 간부급 구인업체가 전체의 55%를 차지했으며 구직자도 대기업 등에서 과장이상 간부를 지낸 경력자가 54%나 됐다.
구직희망자 및 구인업체는 전국에 설치된 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 팩시밀리 등으로 신청하면 되며 이용료는 무료다. 중기청은 더많은 구직희망자를 파악하기 위해 대기업의 협조를 얻어 퇴직자중 중소기업 취업희망자 명단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중소기업 채용박람회 개최시 「퇴직전문인력 취업알선코너」를 운영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조, 반상회보를 통해 지역별 구인업체를 소개하는 등 퇴직인력의 구직활동을 도울 계획이다.
이밖에 퇴직한 재취업 희망인력을 대상으로 중진공 연수원에서 1박2일간 중소기업 실태 및 인식전환을 위한 퇴직자 재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중소기업과 연계한 채용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구인·구직 전산망을 구축, 필요인력과 업체를 연결해주는 인력정보센터를 운영중이다. 취업희망자는 주민등록증과 사진 1매를 지참, 중앙회내 센터를 방문해 희망직종, 급여조건, 경력, 특기 등을 기록하면 된다.
또 구인업체는 경영자 또는 인사담당 책임자가 직접 방문, 원하는 인재와 채용조건 등을 기재하면 된다. 주로 관리자와 사무·생산·판매 관련 종사자 등을 취업 알선해준다.<남대희 기자>남대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