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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늘논의… 주내타결”/김용환 외채협상대표 귀국/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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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늘논의… 주내타결”/김용환 외채협상대표 귀국/일문일답

입력
1998.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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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외채 1∼3년 연장 가장 큰성과/국채발행은 신용등급 정상화뒤 논의/미 온통 「지퍼게이트」 시끌… 조기귀국일주일간 미국방문을 마치고 25일 귀국한 외환협상단의 김용환 수석대표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외채 2백50억달러를 1∼3년의 중장기채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한 채권은행단과의 기본합의가 이번주중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날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한뒤 『대체로 만족스런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하며 26일 3차협상에서는 금리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등 구체적 협상조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협상단은 특히 추락한 우리의 대외신인도를 제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었다. 국제금융계를 상대로 우리나라 경제기반의 건실성은 물론 차기정부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개혁의지를 전달함으로써 이들이 우리나라를 다시 찾아 올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주장이다.

김수석대표와 유종근 교체수석대표는 이날 하오 삼청동 안가에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 협상결과를 보고 했다.

­미국에서의 활동내용과 현지분위기는.

『뉴욕에서 은행장들을 만났고 워싱턴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미 재무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의 책임자와 만나 한국경제 일반과 뉴욕협상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노사정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넘기겠다는 우리의 노력과 김당선자의 개혁의지와 실천노력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었다. 이러한 점들이 21일 뉴욕에서의 채권은행들과의 협상을 순조롭게 할수 있는 뒷받침이 됐다. 21일 회의에서 한국의 공식입장을 전달하고 23일 2차회의를 했으며 26일 3차 실무협상을 한다』

­협상 성과와 앞으로 전망은.

『모든 회의는 우리측이 낸 공식제안을 기초로 논의가 이뤄졌다. 21일 협상에서는 우리측 제안이 일단 공식화했다. 26일 3차 실무협상에서는 이번주중에 단기외채를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원칙이 합의 되면 은행별로 세부 약정을 하게되는데 신속히 추진될 것으로 본다』

­정부지급보증, 콜 옵션, 금리 등은 어떻게 논의됐나.

『올해 만기도래하는 단기채는 2백50억달러 정도이다. 이를 1년 또는 2∼3년의 중장기채로 만기를 연장키로했다. 만기연장되는 단기부채에 대해서는 국회동의를 받아놓은 범위내에서 정부가 지급보증한다. 금리는 채권은행단쪽에서 「더치 옥션(Dutch Auction·입찰방식)」을 주장했으나 우리측이 제시한 당사자 협의방식이 받아들여졌다. 또 만기연장을 할 경우 조기상환을 허용하는 조건(콜 옵션)도 제시했다. 21일과 23일의 회의에서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 기본적인 방향설정이 될 수 있었다. 대체로 만족스런 성과를 거두었다고 본다』

­이번주에는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가.

『원칙에 대해 실무적인 의견을 좁히는 문제가 남아있다. 금리문제를 집중 논의 할 것이다. 금리수준과 기한, 정부보증 절차 등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이 결정되면 채권은행단과 관련 은행간의 개별적인 약정이 세부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이번주에는 틀(Frame)을 결정하는 것이다』 (유지사가 『조기상환을 어떤 조건으로 하느냐는 결정되지 않았다』 고 부연설명)

­금리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

『채권은행단의 희망도 있고 우리측 입장도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실무진과 논의할 것이다. 너무 비관해서도, 너무 낙관해서도 안된다. 예민한 문제이므로 열심히 노력해 국민부담을 줄이도록 하겠다』 (유지사가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스프레드(가산금리)를 얼마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노사정합의를 위한 노력 등 국내사정들이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부연설명)

­신디케이트 론(협조융자)은 어떻게 됐나.

『일단 단기부채의 상환연장을 끝내고 금융기관 채무구조를 정상적으로 돌린뒤 협조융자 가능성을 진전시킬 생각이다. 이부분에 대한 깊은 논의는 없었다』

­국채발행 문제는.

『그 문제는 우리나라의 국제신용등급이 정상적 수준을 되찾았을 때 논의할 것이다. 이번 협상의 초점은 아니었다』

­유지사는 미국에 남아 활동을 하기로 했다 조기귀국한 이유는.

『지금 워싱턴 분위기가 좋지 않아 남아봤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외환협상외에 다른 일이 있었는데 클린턴 대통령 성추문사건 등으로 인해 추진할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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