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한 역전극/어업협정 파기싸고 묘한 대리만족축구를 소재로 한 광고들이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카스맥주가 월드컵 한·일 예선전을 편집해 새 광고를 만들었고, 삼성전자 TV 「명품+1」은 차범근의 선수시절 모습을 광고에 사용했다. 대우전자는 「개벽」TV 광고에서 전속모델 유인촌이 나와 축구하는 장면을 연출하는가 하면 016 PCS는 신현준 고소영이 짝을 이뤄 월드컵 16강 진출을 「016」과 연결시킨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CF를 지난해 연말부터 내보내고 있다.
이 가운데 통쾌한 역전극인 도쿄의 한·일 월드컵 예선전 장면을 담은 카스광고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탤런트 최민수를 전속모델로 사용하다가 자료화면 편집으로 바꿔 제작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데다, 최근 한·일 어업협정을 둘러싸고 두 나라 감정이 나빠져 묘한 「대리 만족」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광고 내용은 간단하다. 시원한 역전이라는 첫 자막이 뜬 후 도쿄에서 열린 한·일 예선전에서 이민성이 통쾌한 역전골을 넣고 이를 지켜보던 소비자가 카스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며 『속 시원하다』고 외친다. 마지막 장면은 「시원한 한국을 다시 만듭시다」는 힘있는 자막으로 처리했다.
이 광고는 「도쿄대첩」으로 불리는 98월드컵 한·일 예선전의 통쾌한 역전골을 통해 카스의 시원함을 강조하는 한편, 경기 종료 7분 전에 터진 승리의 골처럼 온 국민이 노력하여 나라의 답답한 상황을 딛고 다시 시원한 한국을 만들 것을 제안하고 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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