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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에 쏠린 재계의 눈… 눈…/내달초 계획발표땐 타재벌 뒤따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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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에 쏠린 재계의 눈… 눈…/내달초 계획발표땐 타재벌 뒤따를듯

입력
1998.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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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회동 이후 대우가 내놓을 구조조정안이 향후 재벌개혁의 모범답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재계가 내놓은 구조조정안들이 모두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은 상황에서 사실상 「독대」수준의 대접을 받은 김회장의 역할과 행보가 심상치 않은 무게로 다가오기 때문이다.재계는 이미 대선직후부터 김회장의 행보에 주목해왔다. 김당선자가 5대그룹 총수회동시 김회장의 불참을 양해한 사실부터 24일 면담에 이르기까지 일거수일투족이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졌다. 김당선자의 재계총수관련 언급들은 모두 김회장을 연상시키는 내용일색이었고 여기에 화답이라도 하듯 김회장은 쌍용자동차인수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의 지분합작추진 등 신정권을 흥분시킬만한 내용들을 선보였다. 재계 일각에서는 「잘 나가는」대우를 두고 문민정권초기 신경영으로 정권과 교감하던 삼성그룹을 연상시킨다는 질시어린 시각들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재계의 최대관심은 빅딜과 총수사재출연문제. 이미 발표내용이 기대이하로 판정받은 현대 삼성 LG그룹은 김회장의 행보에 신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한 수위와 강도를 맞출 태세다. 재계의 한관계자는 『대우가 타그룹보다 김당선자의 의중에 가까이 있다는 점에서 독대이후 4대그룹 총수들은 김회장의 입만 바라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계는 대우가 다음달 초 발표할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전체 밑그림을 다시 그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외자도입과 합작추진, 빅딜과 구조조정, 총수의 사재출연문제 등 대우가 내놓는 모범답안을 토대로 재계 전체의 운신이 결정될 공산이 커진 것이다. 김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대규모 경상수지흑자실현 방안 등 나름의 외환위기타개책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회장은 설연휴동안 회의참석차 스위스로 출국, 다음달초 귀국할 예정이다. 따라서 김회장이 귀국하는 2월초 이후에 재계의 전체적인 움직임도 가시화할 전망이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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