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가 감당할 수 있는 적정 외채 금리 수준은 연 8%내외인 것으로 분석됐다.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한국경제와 적정 외채금리」라는 보고서를 통해 능력에 비해 지나친 외채 이자부담을 지게 되면 외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우리나라 경제는 지불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고 결국 외국의 채권자들도 채권을 회수할 수 없게 된다며 이같은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올해부터 2002년까지 5년간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5.2%로 예상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 조건하에서 총외채에 대한 평균 이자 수준이 9.4%를 초과하면 이자지급을 위한 외채 증가로 장기적으로 외채 상환이 불가능해진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IMF의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5년간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3.5% 수준에 그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 경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외채비율이 증가하지 않는 외채 금리 수준은 7.9%라고 밝혔다. 따라서 한국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금리는 7.9%와 9.4%의 중간 정도인 LIBOR(런던은행간금리)에 2.5%를 더한 8%내외가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배정근 기자>배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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