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르윈스키측 ‘빅딜’협상/르윈스키집 수색 드레스·시집 등 클린턴 선물 압수「르윈스키 스캔들」을 둘러싸고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와 모니카 르윈스키의 변호사 윌리엄 긴스버그간에 「빅 딜」이 타진되고 있다.
스타 검사와 긴스버그 변호사는 「증언」과 「면책특권」을 놓고 23일 1차 협상을 벌였으며 24일에도 추가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다. 1차 협상에서 긴스버그측은 『성관계 부분은 증언할 수 있지만 위증교사 부분은 아직 증언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부분증언 카드를 제시했으나 스타검사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스타 검사측은 양쪽을 다 증언해야만 면책특권을 주겠다고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윈스키는 앞서 『나와 클린턴과의 관계를 증언하는 조건으로 (이전 위증에 대한) 면책특권을 받는다면 기꺼이 증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소집된 각료회의 서두에 『섹스 스캔들은 사실이 아니며 나는 괜찮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전했다.
○…스타 검사측은 르윈스키의 녹음테이프 17개 외에도 클린턴과의 관계를 입증할 르윈스키의 소지품들을 이미 확보했다고 CBS 등이 이날 보도했다. 미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16일 르윈스키의 워터게이트 아파트를 수색, 개인용 컴퓨터와 드레스 등 옷가지, 금브로치, 월트 휘트먼의 시집「풀잎」 등을 압수했다. 이 중 몇개는 클린턴 대통령이 몇차례 휴가를 보냈던 매사추세츠 연안의 피서지 마서스 빈야드에 있는 한 선물가게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르윈스키는 현재 스타 검사측의 위증 기소 위협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긴스버그 변호사가 23일 전했다. 긴스버그는 이날 『특별검사팀의 입장은 르윈스키에게 (완전한)면책특권을 주지는 않는다는것』이라며 『르윈스키는 자신에게 가해진 범죄(위증)혐의에 대해 당혹해하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 검사는 르윈스키가 위증혐의로 기소될 수 있는 수사대상이라는 점을 내세워 압박공세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클린턴 대통령의 공식해명 시기와 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아침 『대통령의 답변은 27일로 예정된 의회연설 이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악관측은 수시간 후 『관련 자료를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갖기 위해 의회연설 이전에 해명을 위한 회견이나 성명발표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캔들 이후 CNN과 타임, 폭스TV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9%로 사건 전보다 10%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응답자중 51%는 클린턴은 대통령으로서 적절한 도덕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ABC방송은 22일 클린턴 대통령이 전 스위스주재 대사 부인인 세리아 로렌스와도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에따라 스타 검사측이 로렌스에 대한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 검사측의 소환에 따라 클린턴측 변호사인 버넌 조던이 27일 대배심에 나와 르윈스키의 직장알선을 도운 이유 등을 해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 검사측은 이날 빌 리처드슨 유엔대사에게도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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