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자,경찰청 방문 편파인사 혁파도 다짐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24일 경찰청 방문은 경찰의 중립및 위상정립과 관련해 관심을 모았다. 김당선자의 경찰청 방문은 설연휴에 앞서 민생 현안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김당선자는 경찰청방문에서 지난 대선에 경찰이 중립을 지켰다고 강조한뒤 경찰 수뇌부를 각별히 치하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김당선자가 「권력 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 것은 지난해 계룡대 3군 참모부 방문에 이어 두 번째이다.
김당선자는 『과거엔 경찰이 선거에 개입해 말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엄정 중립을 지키고 질서를 유지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했다』며 『여러분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당선자 주변에서는 경찰의 「선거 불개입」이 종종 화제에 오를 정도로 대선에서의 경찰 태도를 높게 평가해왔다.
그러나 김당선자는 『과거의 잘못이 계속되면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말해 경찰이 거듭 태어나야 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혔다. 김당선자는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경찰은 정치에서 엄정중립하고 국가치안을 철저히 담당 하는 경찰』이라며 『잘못된 타성과 국민의 지탄을 개혁함으로써 사랑받고 존경받는 민주경찰로 발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이어 경찰의 고질중 하나로 지적받고 있는 「인사의 편파성」을 혁파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당선자는 『지연·학연에 좌우되지 않고 성실하고 실력있는 자만이 예우를 받는 공정한 인사를 할 것』이라며 『이는 결단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무게를 실었다. 김당선자는 이날 방문에서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지방경찰제도의 도입 문제는 언급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김당선자는 이날 황용하 경찰청장과 조성빈 해양경찰청장, 이학기 서울소방본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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