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 미국 정부가 2000년에 실시하는 인구조사에서 처음으로 한국어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 한인들의 거주실태가 보다 정확하게 집계될 전망이다.연방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00년 인구조사 설문지는 영어와 이미 사용중인 중국어, 스페인어 외에 약 30개 국어로 인쇄될 예정이며 이중에는 한국어도 포함돼 있다.
인구조사국은 특히 남부 캘리포니아주와 뉴욕 등 한인 밀집지역에 한국어 설문지를 배포하고 한국어를 통한 홍보활동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90년 인구조사에서는 캘리포니아주 등 전국적으로 최소한 3%의 아시아계 주민들이 참여하지 않아 선거구 개정, 정부보조금 배정 등에서 큰 피해를 보았다』고 지적했다.
10년마다 실시되는 인구조사는 인종과 민족 등 분류기준별로 거주분포를 조사, 이후 10년간 정부의 각종 예산 배정 및 선거구 조정 등에 사업자료로 사용된다. 그러나 수백만명으로 추산되는 불법 체류자들은 개인 신상자료가 다른 기관에 넘겨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조사를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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