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클린턴 운명 ‘17개 테이프’에 달렸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클린턴 운명 ‘17개 테이프’에 달렸다

입력
1998.01.23 00:00
0 0

◎‘르윈스키 성 스캔들’ 파문/위증강요 통화녹음 특별검사 손에 넘어가/미 의회 발칵/클린턴 진화에 안간힘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과연 리처드 닉슨이 백악관을 떠나며 『내가 울었다고 말하지 마』라고 한 말을 반복할까. 클린턴의 정치적인 운명은 이제 공개되지 않은 17개의 테이프에 달려있다.

이 테이프를 화이트워터 사건을 수사중인 케네스 스타 검사에게 전달한 사람은 린다 트립 전백악관 보좌관. 테이프에는 클린턴과 내연의 관계였다고 미언론에서 보도된 모니카 르윈스키양과 트립이 최근 한달간 통화한 내용이 녹음돼 있다.

트립은 폴라 존스측 변호사에게도 주겠다고 제의했으나 결국 스타검사에게만 건넨 테이프에는 클린턴과 르윈스키의 1년6개월간의 정사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테이프에는 클린턴과 그의 친구 버논 조던변호사가 르윈스키에게 폴라 존스 성희롱사건 증언시 거짓 증언을 강요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스타검사 측근들은 보고 있다.

스타검사가 이 테이프를 토대로 「르윈스키 스캔들」을 조사하기 시작했으니 일단 17개의 테이프가 기폭제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스타검사의 섹스 스캔들 수사가 알려지면서 미공화당 의원들이 탄핵 가능성을 시사하는등 미정계가 들끓고 있다. 헨리 하이드 하원 법사위원장은 『스타검사의 수사를 지켜본뒤 혐의 내용이 사실로 입증되면 탄핵 절차를 밟는 것도 하나의 선택일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타 검사는 백악관에 르윈스키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임을 단호하게 말했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되자 클린턴은 긴급진화에 나섰다. 클린턴은 21일 PBS 뉴스쇼에 출연, 진행자인 짐 레러의 질문을 받고 『르윈스키와 부적절한(Improper) 관계는 없었다』고 말했다.

짐 레러는 클린턴대통령의 이 언급이 마치 관계 자체를 전면 부인하지는 않는 뉘앙스를 풍기자 재차 따지고 들었고 클린턴대통령은 뒤늦게 『성관계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대답했다. 다음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기자들은 마이크 매커리 대변인에게 「부적절한 관계」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계속 물고늘어졌다.

클린턴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남편은 다른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도 극복할 것』이라며 여전히 남편을 옹호했다.<배국남 기자>

◎백악관 인턴이란/학생 등 남녀 250명 무보수 자원봉사/공직발판 경쟁률 치열

미 백악관에는 항상 250여명의 인턴들이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 남녀가 반반 정도다. 장래 미국을 이끌어갈 젊은이들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저렴한 비용으로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오래전부터 운영돼 왔다. 자격 조건은 18∼23세의 대학(원)생이나 갓 졸업한 사람들로 백악관의 참모들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신원조회를 거쳐 선발된다. 무보수지만 좋은 기회여서 경쟁이 치열하다.

일년에 두차례 선발, 학기중엔 주당 최고 25시간, 방학땐 종일근무가 원칙이다. 인턴들은 대통령 수석보좌관실등 각 부서에 배치돼 주로 전화받기 우편물 분류하기 등 잔심부름을 한다. 인턴때 능력을 인정받아 즉석에서 공직에 채용되는 수도 있고 인턴을 마친 뒤 이를 발판으로 정부에 진출하는 경우도 많아 관직을 노리는 야심찬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다. 의회나 다른 정부기관에도 인턴제도가 있다.<박진용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