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2일 일산 자택에서 짐 리치 미하원 금융재정위원장(공화) 등 재정위원 5명과 오찬을 하며 경제난 극복을 위한 미의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당선자는 맹방의 의리, 한국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의 지원이 결국 미국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고 미의원들은 협조의사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잭슨의원(제시 잭슨목사 아들)=한국인의 가장 큰 걱정이 무엇인가.
김당선자=국민들은 향후 1년이 무척 힘들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물가 실업도산이 문제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금모으기로 10억달러를 모을 정도로 대단한 국민이다. 재건을 이룰 것이다. 미국의 5, 6번째 무역파트너이자 안보상 중요한 한국을 돕는게 서로 이익이 된다. 우리 국민은 은혜를 잊지 않는다. 80년대 미국경제가 어려울 때 한국은 구매사절단을 파견, 미국으로부터 30억∼40억달러어치를 사왔다.
리치 위원장=미국의 전략적 차원에서도, 한미유대로 보아도 서로 도와야 한다. 미국내 비판적 시각이 있으나 설득중이다. 특히 미국은 김당선자의 특출한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하고 있으며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있다.
잭슨 의원=미국이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가.
김당선자=미국에 대한 기대는 많은게 아니다. 3월말까지 단기외채 210억달러의 만기가 돌아온다. 1,530억달러의 외채중 60%가 단기외채다. 상당기간 혹은 일년 이상 연기해서 우리에게 여유를 갖도록 영향력을 발휘해 달라.
잭슨 의원=해외투자자가 새로 사업을 해야하는가, 아니면 한국기업에 참여할 수 있는가.
김당선자=둘 다 가능하다. 외국기업의 한국기업 인수가 가능하도록 정리해고 등에 대해 노사정이 협상을 진행중이다.
리치 위원장=한국의 성공적 임기를 마치면 미국에 와서 정치해달라(웃음).
김당선자=우리나라는 4대국에 둘러싸여있는 유일한 나라다. 지리적으로 작지만 지정학적으로는 큰 나라다. 우리는 미국과의 확고한 동맹, 일본과 준동맹관계를 유지하고 4대국과 우호관계를 유지, 동북아발전에 기여할 것이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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