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증 강요 의혹으로 궁지에【워싱턴=신재민 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24)와 성관계를 가진 뒤 이에 관해 위증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또다시 탄핵위기에 처해 있다고 미언론들이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22일 클린턴 대통령이 현재 진행중인 폴라 존스 성희롱사건 재판의 증인으로 나설 르윈스키에게 자신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증언해 달라는 등 위증을 강요한 혐의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미의회는 수사결과에 따라 탄핵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관련기사 11면>관련기사>
공화당의 헨리 하이드 하원 법사위위원장은 CNN과의 회견에서 『증인에게 위증을 강요하거나 재판을 방해하는 혐의는 매우 심각한 중죄』라며 『만약 위증교사 혐의가 드러나면 의회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 검사는 르윈스키가 95년부터 1년반동안 클린턴과 섹스행각을 벌였다는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들을 린다 트립 전백악관 보좌관으로부터 입수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21일 PBS 뉴스쇼에 나와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는 클린턴이 17일 백악관 인근에서 진행된 폴라 존스 성추행 사건에 대한 증언과정에서 70년대 제니퍼 플라워스와 성관계를 가졌으며 르윈스키에게는 개인적으로 선물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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