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곳미국 LA 베벌리힐스/나이25세/학력스탠퍼드대학 국제정치학 전공/작년 ‘다크레인’으로 엄청난 부와 명성/관련회사 5개 거느린 닥슨그룹 창업/세계 컴퓨터음악애호가에 ‘황색돌풍’세계 컴퓨터게임업계에 우리나라 청년이 일으킨 황색돌풍이 불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에서 컴퓨터음악가로 일하는 황지헌(25)씨.
지난해 미국의 PC게임업체인 액티비젼사에서 만든 모의전략게임 「다크레인」의 음악을 맡아 엄청난 돈과 명성을 거머쥐었다.
다크레인은 세계적으로 수백만개가 팔린 인기게임으로 국내에는 LG소프트에서 제품을 냈다. 그는 다크레인을 비롯한 컴퓨터음악으로 수백만달러를 벌었으며 전세계 음악애호가들이 그의 홈페이지를 만들 만큼 유명해졌다. 인터넷검색기인 야후, 알타비스타에 「jeehun」을 입력하면 수백개의 관련홈페이지와 뉴스그룹이 나타난다.
미국 LA의 부자촌인 베벌리힐스에 사는 황씨는 컴퓨터 및 연예사업과 관련된 5개의 회사를 거느린 청년사업가로 아직 미혼이다. 지난해 3월에는 대중문화의 중심지인 할리우드에서 닥슨(doxon)엔터테인먼트라는 그룹도 창업했다.
닥슨그룹은 컴퓨터음악가, 영화음악가, 가수들을 육성하는 닥슨뮤직, 영화배우들을 관리하는 닥슨매니지먼트, 무역회사인 닥슨트레이딩 등 3개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밖에 세계적인 모델을 관리하는 블루(blu)사, 록밴드 연주장소로 널리 알려진 클럽 란제리도 소유하고 있다.
헐리우드와 밀접한 연예사업을 하고 있는 황씨는 여러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 마술사로 할리우드 마술사협회인 「마법의 성」(Magic Castle)에 소속돼있다. 모델로도 유명해 마이클 잭슨의 여동생 자넷잭슨의 음악비디오에 출연했을 정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헐리우드 유명스타와 교분도 깊다. 컴퓨터음악으로 유명해졌지만 스탠퍼드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정치학도이다. 86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저지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취미로 음악을 시작했다. 교내 음악그룹에서 건반악기를 맡아 작곡도 하면서 노래를 불렀다.
그가 95년에 선보인 PC게임 「맥워리어2」의 음악은 미국의 게임잡지 「PC게이머」에 의해 최고의 컴퓨터음악으로 뽑혔다.
지금까지 「스파이크래프트」, 「헤비기어」, 「고스트베어」 등 12편의 게임음악을 도맡아 작곡했다. 미국의 록그룹 나인인치네일스와 공동작업한 「퀘이크 미션」음악은 지난해 전세계 네티즌들이 뽑은 「꼭 들어야할 음악」으로 선정됐다. 현재는 액티비젼사에서 인기스타 브루스 윌리스를 등장시킨 대작게임 「아포칼립스」의 음악을 담당하고 있다.
MGM영화사의 회사로고음악도 그의 작품이며 포(poe)라는 팝가수의 앨범도 준비중이다. 황씨는 명함과 인터넷주소는 물론 계약을 할때도 반드시 한글이름을 사용한다. 올해 목표는 음반회사를 설립하고 영화음악을 작곡하는 것이다.<최연진 기자 wolfpack@nuri.net>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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