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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비닐→건축자재/굴껍질→토질개량제/폐기물 자원화기술 잇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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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비닐→건축자재/굴껍질→토질개량제/폐기물 자원화기술 잇단 개발

입력
1998.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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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석재→하수관자재 등 ‘훌륭한 자원’ 탈바꿈IMF한파속에 폐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연구성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농사를 짓고난 뒤 버려지는 폐비닐, 광산의 폐석재, 양식장에 쌓여있는 굴껍질 등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쓰레기가 훌륭한 자원으로 바뀌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 윤태호(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은 농업용 폐비닐과 톱밥을 1대1로 섞은 뒤 182℃로 가열, 목재를 대체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1년동안 1억3,000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 특허를 출원한 이 소재는 플라스틱의 썩지 않는 장점과 목재의 특성을 동시에 살려 창틀 바닥재 등 다양한 용도의 건축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습기에 강해 수중 건축물에 적합하다.

현재 비닐하우스 등으로 사용하는 비닐은 연간 7만∼8만톤에 달하지만 대부분 재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재성(수질환경연구센터) 박사팀은 최근 굴껍질이 중금속에 오염된 땅을 정화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굴껍질 가루 1g이 납 카드뮴 아연 등 중금속을 10∼20㎎씩 흡착했다. 굴껍질에는 또 농약은 물론 축산폐수에 포함된 인도 달라붙어 토질 개량제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박사는 『연간 20만톤에 달하는 버려지는 굴껍질을 가루로 만들어 폐기물처분장에 뿌려놓으면 침출수를 정화하는 등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대 석재복합신소재연구센터 연규석 교수팀은 과기처지원으로 폐광지역에서 버려지는 폐석재로 「차세대 하수관」을 만들었다. 이 하수관은 시멘트 대신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폴리머를 사용해 재질의 응집력을 높였으며 자갈대신 폐석재를 활용했다. 기존 하수관보다 강도가 4배나 높아 두께를 3분의 1로 얇게 할 수 있다. 방수성이 뛰어나 누수율도 5분의 1에 불과하다. 연교수는 『운반·시공이 쉽고 설치후 유지관리도 편리하다』며 『생산단가는 시멘트 하수관과 비슷해 경제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선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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