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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투자 절차 간단히”/김 당선자 국내 다국적기업인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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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투자 절차 간단히”/김 당선자 국내 다국적기업인 간담회

입력
1998.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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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과 차별대우 없을것/질좋은 외제품소비 막지않아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1일 낮 시내 호텔신라에서 코카콜라, 모토롤라 등 국내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기업 대표 25명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갖고 『새정부에서는 외국투자자와 국내기업을 차별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김당선자 우리 경제가 잘돼야 여러분도 번창할텐데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경제가 어려워 죄송하다. 우리 국민들은 지금 IMF와 협력하는 것 이외에는 살 길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국민과 더불어 경제와 민주주의를 함께 발전시켜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우선 시장경제원리를 철저히 준수, 경쟁력있는 기업만 성공하도록 할 것이다. 자유무역원칙을 준수하고 외국자본의 국내투자에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 노사정 3자간 회의가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내달 중순이면 정리해고제를 포함, 모든 문제가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 이런 합의를 기초로 노력하면 내년 후반기부터는 경제가 상당히 호전될 것이다.

질문 국산품 애용운동과 소비절약 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당선자 국산품이건, 외제건 건전한 소비를 막는 것은 좋지 않다. 그렇게 하면 장사가 잘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실업자가 많이 생기는 불경기가 계속된다. 국민들이 외국의 싸고 좋은 물건을 사서 쓰는 것을 봉쇄해서는 안된다. 다만 원유와 사치품 소비를 자제하자는 민간운동은 외국에도 있다.

질문 한국에는 여러가지 규제가 많다. 이에 대한 대책은.

김당선자 관심을 갖고 번잡한 규제를 철폐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다. 외국투자자들의 불편한 사항을 파악, 자유롭고 편안하게 우리나라에서 살고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우리 기업이 경쟁에서 이기기를 바라지만 공정한 여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 기관 한 곳에서 단시간내에 모든 절차를 해결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도록 노력하겠다.

질문 외국투자자를 받아들이기 위해 정리해고를 실시한다고 하면 외국기업이 한국인들로부터 배척받는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을수도 있는데.

김당선자 지난해 1월 노동법개정때 이미 국내기업들이 정리해고제 도입을 요구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2년간 유예했다. 정리해고제가 없다면 외국자본이 투자를 주저하는게 사실이다. 외국기업이 우리의 부실기업을 인수, 20%를 정리해고해서라도 기업이 정상화하는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100%가 정리해고 되는 일이 발생한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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