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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복으로 연출하는 설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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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복으로 연출하는 설빔

입력
1998.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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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싱글정장·롱코트 무난/여­치마에 실크블라우스설빔으로 꼭 한복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알뜰살림」이 온집안의 화두가 된 요즘에는 설빔으로 한복을 장만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 대신 이미 갖고있는 정장을 깔끔하게 연출해 새해를 맞는 경건함과 기쁨을 표현해보자.

설빔 정장입기는 검소하고 예의에 어긋나지않되 명절분위기를 돋굴수있도록 화사한 멋을 살리는 것이 핵심이다.

남성은 더블버튼 스타일보다는 싱글버튼 스타일의 재킷과 바지를 한벌로 갖춰입고 넥타이를 착용하는 것이 품위가 있다. 더블버튼 재킷은 서양식의 멋이 강해 전통 명절의 분위기에는 다소 어색한 감을 주기도 한다. V존은 셔츠와 넥타이를 같은계열의 색상으로 조화시키는 「톤온톤(tone­on­tone) 매치」가 제 격. 코디네이터 정윤기씨는 『톤온톤 매치를 해주는 것이 셔츠와 넥타이를 보색대비로 갖추는 것보다 정중하면서 화사한 분위기를 낸다』고 말한다. 감색이나 회색, 갈색 등 차분한 색상의 싱글정장에 옅은 보라색이나 파랑 노랑색 셔츠를 입고 동색계열의 광택있는 넥타이를 매주는 형식. 넥타이는 무늬가 너무 큰 것은 피하는게 좋다.

또 신년인사를 위해 주위 분들을 방문할때는 한복위에 두루마기를 입는 기분으로 정장위에 롱코트를 단정하게 걸친다.

여성은 바지정장보다는 치마정장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킷안에는 은은한 광택이 있는 실크 블라우스를 입는 것이 목폴라 스웨터를 받쳐입는 것보다 격식을 갖춘 차림. 부득이 목폴라 스웨터를 입을때는 겉으로 반짝이는 목걸이를 하거나 브로우치를 달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하는 것이 좋다.

치마는 절을 하거나 음식준비 등으로 활동량이 많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폭이 너무 좁거나 길이가 짧은 것은 피한다. 또 정장차림에 롱부츠를 신는 것은 남의 집을 방문했을때 신고벗기 불편할 뿐 아니라 성묘갈때 등 예의를 갖춘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한다.<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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