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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 우유 또 수의계약/국방부 98년도분도 강행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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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 우유 또 수의계약/국방부 98년도분도 강행 빈축

입력
1998.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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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30% 비싸 “예산낭비”국방부가 군 실무관계자들과 유가공업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98년도분 군납우유의 수의계약을 강행키로 결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국방부가 내정한 납품계약가가 올해 다른 기관들이 계약한 경쟁입찰가보다 최고 30%나 비싸 막대한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 실무관계자들은 『경쟁입찰을 통해 가격이 책정될 경우 올해 국방예산의 감축에 따라 대폭 축소키로 한 장병급식우유량을 종전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며 납품계약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21일 국방부와 조달본부에 따르면 98년도 장병급식우유의 가격을 2백㎖들이 한 팩에 지난해보다 1원오른 1백95원에 축협과 수의계약키로 하고 각군에 협정가격을 시달했다.

이 가격은 최근 경쟁입찰로 우유납품계약을 체결한 보라매병원(1백50원), 적십자병원(1백56원), 경찰병원(1백59원), 한화마트(1백70원), 킴스클럽(1백70원) 등에 비해 15∼30%나 높을 뿐 아니라 같은 군부대인 국군체육부대의 계약가격 1백70원보다도 25∼39원씩이나 비싼 것이다. 그동안 유가공업계는 군납우유를 경쟁입찰에 부칠 경우 1백60원 안팎에서 공급이 가능, 50여억원의 국방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앞서 지난 연말 육군은 급양기관 관계관회의를 열어 『군납우유를 공개경쟁입찰에 부칠 경우 값싸고 질좋은 우유를 공급받을 수 있다』며 국방부측에 수의계약 포기를 건의했었다.

한편 국방부는 최근 재경원과의 추경예산 협의과정에서 장병 1인당 하루 급식비가 지난해 수준인 3천5백83원으로 동결되자 물가인상분 등을 반영, 전 장병에게 매일 지급하던 2백㎖들이 우유의 지급일수를 연 2백34일로 대폭 축소, 주당 4∼5차례만 지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군 실무자들은 우유군납계약을 공개경쟁입찰로 전환할 경우 예산의 추가부담 없이 기존 우유급식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가공업계 관계자는 『경쟁입찰로 전환할 경우 1백60원선에 납품할 의향이 있으며 물량공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각서까지 써줄 수 있다고 여러차례 국방부에 건의했으나 뚜렷한 이유없이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국방부관계자는 『82년부터 축산농가 보호와 안정수급을 명분으로 지속해온 수의계약방식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은 곤란하다』며 『우유뿐 아니라 군납 농수축산물을 수의계약하는 것은 국방부의 오랜 관행』이라고 말했다.<윤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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