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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폐’ 사상 첫 수출/지난달이후 6억불 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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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폐’ 사상 첫 수출/지난달이후 6억불 넘을듯

입력
1998.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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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민적인 달러모으기 운동과 해외여행급감 등으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달러화폐의 「수출국」이 됐다.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이후 달러화폐가 은행으로 대거유입돼 국내 실물화폐의 수요를 충당하고도 남게 되자 외환 조흥 상업 등 시중은행들은 12월부터 외국 은행들에 달러화폐를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달러현찰의 공급보다 수요가 항상 많아 외국 은행으로부터 달러를 수입해왔으며 달러화폐를 수출하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3억400만달러어치의 현찰을 홍콩 RNB은행에 수출했으며 조흥 상업 신한은행도 각각 1억7,600만달러, 3,800만달러, 3,200만달러를 외국은행들에 수출했다. 이달 들어서도 19일까지 외환 1억9,700만달러, 조흥 1,500만달러, 상업 2,600만달러, 신한 1,3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외환위기 상황에서 달러화폐를 외국에 수출하는 것은 현찰자체는 아무리 많이 보유하고 있어도 국제적인 유동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달러수출」은 현찰을 팔고 대금을 수출은행의 계정에 입금시켜 수출입자금결제나 외채상환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엄밀하게는 「교환」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외환은행측은 『외환위기 발생 이후 장롱속 달러 모으기 운동으로 화폐유입이 급증하고 해외여행객감소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어 이같은 「화폐수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 11월말 이후 은행권에 8억달러에 가까운 현찰이 유입된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6억달러 이상이 수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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