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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인사청문회 않을듯/TJ 불가론에 DJ“명예 존중”동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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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인사청문회 않을듯/TJ 불가론에 DJ“명예 존중”동의 시사

입력
1998.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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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박태준 총재는 21일 새해 들어 처음으로 3자회동을 갖고 민감한 현안 하나를 정리했다. 다름아닌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 갈등을 촉발시킨 인사청문회를 새 정부의 조각에서 도입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인사청문회 도입 자체를 백지화하는 게 아니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제도를 완비, 새 정부 출범 이후부터 실시하자는 것이다.회동에서 인사청문회 문제를 꺼낸 사람은 박총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총재는 새 정부출범전 당선자의 조각권이 없다는 점을 들어 『법적인 논란도 있고 시일이 촉박하다』며 불가론을 개진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미 「DJ대통령­JP총리」가 지난 대선때 국민 심판으로 검증된 바 있다는 점을 들어 새삼스럽게 김명예총재에 대한 청문이 불필요하다는 논리도 제기됐다. 조각부터 인사청문회를 도입할 경우 자칫 인신공격이나 정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첨가됐다. 김당선자는 김명예총재의 의사와 명예를 존중해야한다는 점을 강조, 이에 동의했다는 후문이다.

불가론의 단초는 이종찬 인수위원장의 보고에서도 감지됐다. 이위원장이 『인수위는 인사청문회도입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보고하자, 김당선자는 『내 뜻이 그렇다. 최종 결정이 있기 전에 왜 이런 말들이 나가느냐』고 지적했다. 김당선자는 20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도 『나는 뭐라 말한 적 없다』며 국민회의 간부간담회의 「조각부터 인사청문회 실시」발표에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김당선자의 이같은 발언은 한때 김명예총재에 대한 배려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사실상 입장선회의 시사였다는게 자민련측 얘기다.

그러나 아직 여운이 남아있다는 주장도 있다. 자민련의 고위인사들은 『DJT회동의 결론은 조각에서의 인사청문회 불가』라고 말하고 있지만 국민회의 당직자들은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8인 회의에서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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