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 양산’ 길 열렸다단 맛이 뛰어나면서도 당성분이 없는 자일리톨이 대량으로 생산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정회(생물과학과) 교수팀은 21일 전주우석대 오덕근 교수와 함께 3년간의 연구끝에 자일리톨 양산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일리톨은 당뇨병환자용 식품이나 껌을 만드는 데 쓰이며 충치예방과 다이어트용 감미료로도 각광받고 있다. 김교수팀은 캔디다 효모균을 이용해 자일리톨의 원료가 되는 자일로스 혼합물에서 이 물질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추출율은 70∼80%로 외국에서 개발된 자일리톨 추출방법에 비해 효율이 월등하다.
지금까지는 자일로스에 수소가스를 혼합시켜 자일리톨을 추출했다. 이 방법은 폐수가 발생할 뿐아니라 폭발위험도 있다. 그러나 김교수팀이 개발한 방법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안전하다. 추출비용도 기존의 절반정도여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김교수는 『시험생산 결과,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것으로 입증됐다』며 『생산방법이 획기적이어서 제품은 물론 생산기술까지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특허청과 미국에 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자일리톨의 국내 시장규모는 지난해 80억원으로 모두 수입해왔다. 세계 시장규모는 1,200억원으로 해마다 10∼20%씩 증가하고 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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